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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4

하얼빈_김훈 하얼빈 지은이 김훈 펴낸곳 (주)문학동네 값 16,000원 김훈 작가의 가장 최근 소설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독립운동가 안중근이 일본 제국주의의 상장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일을 다루고 있다. 늘 그랬듯이 건조하게 상황을 관망하는 듯한 느낌의 문체가 특징이다.이야기는 안중근과 이토의 상황을 번갈아 가며 기술하고 있다.어떻게 거사를 치르게 됐는지 당시의 상황과 당사자의 심리 같은 것들이 잘 드러나 있다. 도장의 힘은 거기서 발생하고 있었다. 도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살육을 피할 수 있고, 조선에서 밀려나는 서양 여러나라들의 간섭을 막을 수 있고, 사후 처리가 원만할 것이었다._p.17 이토의 입장에서는 도장 찍힌 그 문서 하나 덕에 조선을 통치할 힘을 얻었고 조선의 입장에서는 그 문서 한 장.. 2024. 3. 26.
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_김훈 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 지은이 김훈 값 16,500원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내가 하고 있던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는 사실을. 단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꽤나 많이 고민하고 종목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따지고 보면 제대로 알고 선택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역시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어. 전체적인 시장 성장성이 없다 보니, 한국 주식을 할 때 조금만 수익이 나도 팔아 버리는 단타 문화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_p.15 미국 주식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 이유는 성장성이다. 과거 한국의 KOSPI 지수와 미국의 S&P500 지수를 비교해 보면 한국은 10년 동안의 성장성이 거의 없는 반면 미국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2023. 1. 5.
공무도하_김훈 공무도하 지은이 김훈 펴낸곳 (주)문학동네 값 11,000원 옛 고조선 나루터에서 봉두난발의 백수광부가 물에 빠져 죽고, 나루터의 사공의 아내 여옥이 그 미치광이의 죽음을 울면서 노래했다. 나의 글은 강의 저편으로 건너가지 못하고 강의 이쪽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고대가요인 공무도하가는 떠나보낸 임을 그리는 슬픔을 담고 있다. 소설 공무도하는 해망이라는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들과 그에 얽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두 이야기는 물이 있는 곳에서 막을 수 없는 죽음이 있었다는 점에서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기자인 문정수는 해망에서 군 복무를 한 경험이 있으며 취재차 여러 번 그곳을 방문하게 된다. 개에 물려 죽은 소년의 엄마 오금자를 찾으러, 공룡 발자국을 따라, 크레인에 깔려 죽은 .. 2021. 12. 16.
밥벌이의 지겨움_김훈 밥벌이의 지겨움 지은이 김훈 펴낸곳 생각의 나무 값 12,000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현대판 노예라 스스로를 자학하며 매일 아침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네는 책. 그나마 나갈 직장이 있는 게 어디냐며 배부른 소리 하지 말라고 부러워하는 구직자들도 있겠지만 먹고 사는 일에 그 누구든 고민이 없겠는가. 진짜 말 그대로 밥벌이가 너무 지겹다. 못해도 괴롭고 해도 괴롭다. 나는 놀기를 좋아하고 일하기는 싫어한다. 나는 일이라면 딱 질색이다. 내가 일을 싫어하는 까닭은 분명하고도 정당하다. 일은 나를 나 자신으로부터 소외시키기 때문이다. 부지런을 떨수록 나는 점점 나로부터 멀어져서 낯선 사물이 되어간다. 그저 살기 위해 버는 돈이 어느 순간 내 목줄을 쥐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 2021.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