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1 작별하지 않는다_한강 작별하지 않는다지은이 한강펴낸곳 (주)문학동네값 14,000원솔직히 말하자면 피하고 싶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읽고 나면 무언가 굉장 먹먹해지고 무거워지는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읽지 않으려고 했었다. 광주 다음에 또다시 제주로 이어지는 건 너무 심리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지나고 보면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가 되는순간이 오기도 하는가 보다. 지나간 과거의 순간이 계속 현재에 머물러 있는 이들에게도 그 밖의 사람들에게도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에 잠긴 무덤들과 침묵하는 묘비들로 이뤄진 그곳이, 앞으로 남겨질 내 삶을 당겨 말해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바로 지금을._p12 소설가인 주인공 경하는 학살을 다룬 소설을 쓴 이후로 검은 나무가 나오는 악몽.. 2022. 4.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