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1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_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지은이 박준 펴낸 곳 난다 값 12,000원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 꼭 울음처럼 여겨질 때가 많았다. 일부러 시작할 수도 없고 그치려해도 잘 그쳐지지 않는. 흐르고 흘러가다 툭툭 떨어지기도 하며. - 울음- "시를 짓는 일이 유서를 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아마 이것은 이미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이 세상에 너무 많기 때문일 것이고 이 숱한 사라짐의 기록이 내가 쓰는 작품 속으로 곧잘 들어오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지는 것들의 유언을 받아 적는다는 점에서 나의 시는 창작보다 취재나 대필에 가깝다. 여주 이포보에서는 남한강의 유언을, 상주보에서는 낙동강의 유언을 받아 적었다" - 죽음과 유서 중 - 소설이나 에세이도 작가도 그렇지만 시인은 정말 아무나 하.. 2021. 8. 5. 이전 1 다음